오늘 아침 출근을 해서 메일을 뒤적거리는데, 메일 한통이 눈에 띄었습니다.
평소같으면 그냥 무시하고 아예 열어보지도 않았을텐데 말이죠. 사실 메일함을 보면 가입된 각종 서비스를 통해 날라오는 메일이 잔뜩 쌓여있습니다. 하루에 백여통 이상의 메일이 쌓이지만 (그나마 스펨 필터링을 해서) 실제로 열어보는건 손가락에 꼽을 정도랍니다.
사색의 향기 메일 서비스도 아내의 추천으로 메일링 리스트에 가입하여 매일 좋은 글을 받고 있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눈여겨 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소
덩치나 완력이
범이나 사자를 능가하지만
누구를 위협하지 못하고
고삐에 끌려 온순하기만 하다
수레를 지우면 짐을 옮기고
쟁기 메고 논밭을 갈면서도
수고한 몫의
대가를 바라지 않고
주인 위해 한평생 복종하고
죽어서 모든 것 바치지만
콩깍지여물로 배를 채우며
불평을 모른다
단단한 뿔에 큰 눈 끔벅이며
새김질하는 너는
어리석은 것이냐 어진 것이냐
- 박수민 님, '소' -
덩치나 완력이
범이나 사자를 능가하지만
누구를 위협하지 못하고
고삐에 끌려 온순하기만 하다
수레를 지우면 짐을 옮기고
쟁기 메고 논밭을 갈면서도
수고한 몫의
대가를 바라지 않고
주인 위해 한평생 복종하고
죽어서 모든 것 바치지만
콩깍지여물로 배를 채우며
불평을 모른다
단단한 뿔에 큰 눈 끔벅이며
새김질하는 너는
어리석은 것이냐 어진 것이냐
- 박수민 님, '소' -
오늘(2009년 2월 5일)자 사색의 향기에 올라온 글입니다. 찬찬히 읽어보니 참으로 많은 것을 느끼게 합니다.
그리고 2월 3일에는 이런 글도 있더군요.
천천히 가지만 게으르지 않는
우리 아이들이 학원에 다닐 때
몽골의 아이들은 말고삐를 잡고 초원과 언덕과 사막을 공부한다.
우리 아이들이 컴퓨터와 텔레비전을 보고 있을 때
몽골의 아이들은 초원의 지평선과 구름을 시청한다.
중요한 것은 이 아이들이 평생을 그렇게 살면서
우리처럼 불평, 불만, 불안 속에 놓여있지 않다는 것이다.
- 이용한, '바람의 여행자'에서 -
남보다 하나라도 일찍 알아야 하고
남보다 더 좋은 자리를 얻어야 하고
남보다 더 많이 출세하고 돈을 벌어야 한다는 강박감이
혹, 우리를 무겁게 누르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근면과 성실은 물론 중요합니다.
그러나 천천히 가며 인생을 즐길 줄도 알아야 합니다.
천천히 간다함은 게으름이 아니라
나 자신에 대한 여유이며, 타인에 대한 배려이기도 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학원에 다닐 때
몽골의 아이들은 말고삐를 잡고 초원과 언덕과 사막을 공부한다.
우리 아이들이 컴퓨터와 텔레비전을 보고 있을 때
몽골의 아이들은 초원의 지평선과 구름을 시청한다.
중요한 것은 이 아이들이 평생을 그렇게 살면서
우리처럼 불평, 불만, 불안 속에 놓여있지 않다는 것이다.
- 이용한, '바람의 여행자'에서 -
남보다 하나라도 일찍 알아야 하고
남보다 더 좋은 자리를 얻어야 하고
남보다 더 많이 출세하고 돈을 벌어야 한다는 강박감이
혹, 우리를 무겁게 누르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근면과 성실은 물론 중요합니다.
그러나 천천히 가며 인생을 즐길 줄도 알아야 합니다.
천천히 간다함은 게으름이 아니라
나 자신에 대한 여유이며, 타인에 대한 배려이기도 합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우리 아이가 다른 아이보다 뛰어나길 바라는 건 당연합니다. 그래서 조기 교육 열풍이 불고, 아이들은 점점 더 빡빡한 스케쥴에 휘둘리게 되지요. 불쌍한 아이들..
위의 글들을 읽으면서 제 자신을 다시 한번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오늘 점심 시간은 잠시 눈을 감고 사색하는 시간을 가져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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